항공기에서 불이난다면 ? : 소화기 계통 알아보기

목차

• 항공 화재 종류와 위험구역의 분류
• 소화용제와 소화액의 종류
• 소화계통 점검시 유의사항

항공 화재 종류와 위험구역의 분류

국제화재방지협회에서 정한바에 의하면, 기내에서 발생 가능한 화재의 종류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A,B,C,D로 나뉘며 A급 화재는 목재,종이,고무 등의 가연재료에 의해 발생하는 화재로 물, 이산화 탄소, 할로겐 소화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B급은 가연성 액체, 석유계, 그리스, 알콜과 같은 유류에 의한 화재로 물 사용을 금지합니다. C급 화재는 전기 제품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이또한 감전에 의한 2차 사고 방지 예방 차원에서 물 사용을 금지합니다. D급 화재는 마그네슘, 티타늄 같은 금속에 의해 발생하는 금속화재로, 분말소화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항공기 구역별로 화재 위험도를 구분합니다. 장애물이 없고 공기가 대량으로 흐를수 있는 A급 구역부터 장애물이 많고 공기 흐름이 어려운 X구역으로 구분합니다. 특히 엔진쪽은 계획된 방화구역을 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그 이유는 엔진의 작동 환경에 있습니다. 엔진은 고온 고압의 가스에 점화가 되어 연소 및 폭발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오일 및 연료와 같은 가연성 액체들이 흐르기 때문에 특히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타 구역에 비해 치명적인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소화용제와 소화액의 종류

기내에는 필수적으로 탑재해야하는 소화기의 개수가 있으며, 각 구역에 맞는 소화액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그 크기와 형태등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조종실에 위치하는 소화기는 한손으로 사용이 가능해야 하며, 30명 미만 비행기의 객실에는 눈에 잘 보이는 곳에 한손 사용이 가능한 소화기를 비치해야 하는 등의 규칙이 항공안전법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소화액의 종류가 중요한데, 이는 화재 원인에 따라 정해진 소화액을 사용해야 합니다. 할로겐화 탄화수소 즉 할론은 민간 항공기에서 유일하게 사용되던 소화제였습니다. 하지만 오존층 파괴와 온난화에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서서히 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 할론은 광범위하게 적용되며 무게에 민감한 항공산업에서 무게당 소화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특별히 인가되었습니다. 

이산화탄소 소화제는 아주 효과적인 소화제로 엔진이나 보조동력장치 등의 외부 화재에 주로 쓰입니다. 불연성이며 다른 물질과 반응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전기장치나 액체등에 의한 화재에도 널리 쓰였습니다. 보통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면 팽창하여 주위 산소농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연소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합니다.

소화계통 점검시 유의사항

엔진, 보조동력장치실, 화물칸, 화장실에는 필수적으로 소화장치가 장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각 엔진의 방화구역에는 각각 2개의 소화제 방출장치가 작동가능 상태로 유지되어야 하기때문에 계통 배관의 압력을 체크하여 누출여부를 수시로 체크해야 합니다. 또한 빨강과 초록으로 이루어진 디스크가 외부로 돌출되어 있습니다. 이를 보고 신속하게 계통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만약 화재로 인해 소화액이 방출되었다면, 소화액으로 인한 부품들의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CO2의 과도한 사용, 또는 냉각효과를 갖는 다른 소화제가 엔진 터빈의 틀을 수축시킬 수 있고, 엔진에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소화액 방출 후에는 필수적으로 엔진의 전체적인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소화제를 저장하고 있는 용기는 보통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조되어 용도에 따라 다양한 용량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 운수부에서 정한 규격을 따르며 대부분 항공기는 가능한 가벼운 무게의 용기를 선호하므로 보통 구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모든 용기는 온도와 압력에 영향을 최대한 덜 받도록 특수제작된 다이어프램에 짜 넣어지며 외부에는 용기 내부 압력을 신속하게 볼 수 있도록 압력지시계를 설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