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직 항공정비사 리 신 입니다. 현장에서는 공구가 없으면 작업을 안합니다. 사실 못한다고 보는게 맞겠죠. 그만큼 정비의 기본이며 필수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종류 명칭 사용법 총정리 해보겠습니다.
1. 수공구 종류 명칭 사용법
공구란 장비 정비에 사용되는 연장이다. 넓은 의미로는 사람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나 더 큰 힘을 가할 때 쓰는 도구이다. 주로 조이고 풀고 자르는데 쓰인다. 항공기에서는 1/4, 3/8, 5/16, 7/16 in 등 다양한 사이즈의 공구가 필요하다. 읽을때는 슬래쉬 뒤의 숫자부터 읽는다. 예를 들어 3/8 in 사이즈의 볼트를 풀어야 하는 경우에 '팔 삼짜리 스패너 가져와' 를 자주 듣게 될 것이다.
스크루 드라이버
가장 많이 쓰는 공구이다. 끝부분의 모양에 따라 일자,십자 드라이버로 나뉜다. 보통 나사를 풀고 조일때 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나사 홈에 끼워 돌리면 된다. 드라이버로 돌려도 나사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과한 힘을 가하면 나사 머리의 홈이 뭉뚝해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현장에서 '피스할배'라 불리는 다른 공구를 사용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따라서 적절한 사이즈의 드라이버를 수직으로 사용해야 한다.
스패너
렌치라고도 불리며 볼트 너트를 풀거나 조일때 사용한다. 보통 당기는 방향으로 힘을 가한다. 토크가 큰 부품의 경우, 멀리 잡아야 사용이 편리하다.
크로우풋
crow foot이다. 말 그대로 까마귀의 발 모양처럼 생겼다. 혹은 소뿔이라 부른다. 스패너의 끝부분만 잘라 놓은 것이다. 주로 토크렌치와 결합하여 볼트 너트에 토크를 주는데 사용한다. 혹은 라쳇핸들과 결합해 편하게 풀거나 조일때 사용한다.
소켓
뽁스라고도 불리며, 스패너와 같이 볼트 너트등을 풀거나 조일 때 쓰는 공구이다. 스패너처럼 단독으로 쓰이지는 않고 핸들이나 토크렌치와 결합하여 쓴다. 소켓 길이에 따라 숏소켓, 딥소켓으로 구분한다.
플라이어
뺀찌라고도 불린다. 와이어 같은 물체들을 손으로 잡기 어렵거나, 손이 접근하기 힘들때 플라이어로 잡거나 구부린다. 딱히 특정 용도가 있기보다 다용도로 쓰이는 공구이다.
커넥터 플라이어
본래 커넥터 플라이어의 용도는 커넥터를 잡고 돌리는데 사용한다. 커넥터는 재질이 약하고, 큰 토크가 필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커넥터 플라이어의 플라스틱 부분으로 잡고 돌려야 한다.
롱노즈 플라이어
일반 플라이어는 끝이 뭉뚝하고 면적이 넓다. 작은 물체나 좁은 곳에 사용해야 할 경우에 끝이 길고 얇은 롱노즈 플라이어를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특정 용도가 있기보다 다용도로 쓰인다.
니퍼
니퍼는 가위와 같은 용도로 쓰인다. 주로 정비현장에서는 와이어를 잘라낼 때 사용한다. 와이어를 비스듬히 자르지말고 수직으로 잘라내는것이 원칙이다. 잘라낸 와이어 등은 잘 수거하여 처리해야 한다.
스피드핸들
주로 스크루를 풀고 조일때 용한다. 말 그대로 신속하고 편하게 풀고 조이는 핸들이다. 날개부분에는 특히 많은 스크루들이 장착되어 있다.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한세월이 걸리기 때문에 스피드 핸들을 주로 사용한다. 끝 부분에는 비트홀더와 스크루 사이즈에 맞는 비트를 장착하여 사용한다.
어댑터
어댑터는 공구들의 연결부품이다. 토크 렌치 끝부분에 크로우풋을 장착하여 사용하는데, 이때 둘의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장착할 수가 없다. 이때 토크렌치에 어댑터를 끼워 크로우풋을 장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4in 토크렌치에 3/8 크로우풋을 장착할 때 어댑터를 끼워 토크렌치 끝부분의 크기를 1/4in 에서 3/8in로 만들 수 있다.
박스렌치
안경을 뜻하는 말인 메가네로 불린다. 소켓을 사용할 공간이 나오지 않을 때나 큰 힘이 필요해 긴 공구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볼트 너트를 풀고 조이는데 주로 사용한다.
라체팅박스
짤짤이라고 불린다. 볼트 너트를 풀때 사용한다. 볼트 머리와 너트에 각각 박스렌치를 체결한 뒤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리며 풀거나 조인다. 예를들어 시계방향으로 볼트를 돌릴 때 손과 자세를 계속해서 바꿔줘야 더 돌리는게 가능한 위치가 있다. 그럴 때 라쳇팅 박스를 사용하면 자세를 바꾸지 않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렸다가 편한 위치에서 다시 조일 수 있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릴때는 힘이 가해지지 않고 라쳇만 돌아가기 때문이다.
어드저스터블 렌치
원숭이 생김새를 닮았다 하여 몽키스패너로 불린다. 렌치와 마찬가지로 잡고 돌리는데 사용하는 공구이다. 원하는 대로 크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드저스터블 렌치이다.
라쳇핸들
핸들 끝 부분에 소켓이나 크로우풋을 사용하여 빠르게 풀고 조일때 사용한다. 라쳇팅 박스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방향으로만 힘을 가할 수 있다.
토크렌치
정해진 토크를 주기위해 사용한다. 원하는 토크를 설정 후 소리로 알려주는 토크렌치도 있고, 힘을 주는 만큼 눈금으로 알려주는 토크렌치도 있다. 토크렌치에 소켓이나 크로우풋 등을 장착하여 사용한다.
트위스터
와이어를 꼴 때 사용하는 공구이다. 와이어를 물린 뒤 잠금장치로 고정하고, 반대쪽에 있는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시계방향으로 와이어가 꼬인다. 안전결선에 이용한다.
익스텐션바
댐퍼로 불린다. 토크렌치에 소켓을 끼워 사용할 때, 볼트가 깊은곳에 있어 소켓을 끼울 수 없는 경우 사용한다. 즉 길이연장을 위해 사용하는 공구이다.
2. 수공구에 대한 팁
신입 정비사는 공구 사용법은 물론 명칭도 어색할 것이다. 직접 써보고 익숙해지는수밖에 없다. 처음에 작업 보조하면서 공구를 들고 왔다 갔다 할 일이 많을 것이다. "5/16 짜리 딥 가져와" 하면 5/16인치 딥 소켓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어떤 작업하는지 눈치껏 보고 있다가 5/16인치 짜리 딥 소켓을 라쳇핸들에 껴서 가져다 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길이가 짧을 것 같다면 익스텐션바를 준비하면 더 좋다. 선임들이 어림잡아 5/16짜리 소켓을 가져오라고 할 때도 많다. 따라서 비슷한 사이즈의 소켓을 미리 손에 들고 있는 센스를 발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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