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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 및 부식방지의 의의
항공기 정비는 고장난것을 고치는 작업만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비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과정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는 세척과 부식방지 절차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세척과 부식방지를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작업은 기본적인 작업이며 소홀히 했을때 곧바로 피해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더욱 놓치기 쉬운 정비작업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항공기 수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정비요건입니다. 모둔 부품은 어느 경우에나 수리가 가능하고 최악의 경우 새 부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보험장치가 있지만, 항공기 기체 골격구조의 수리에는 한계가 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교환이 불가하기 때문에 항공기 수명은 기체 골격구조의 수명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오염되거나 부식되지 않은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세척과 부식처리는 이를 위한 가장 기본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세척의 여러가지 방법
세척방법은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정비현장과 항공사 운영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우선 알칼리 세척법은 알칼리세제로 세척하는 방법입니다. 독성과 인화성이 없어, 페인트를 칠한 곳이나 무늬를 훼손하지 않고 세척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과 고무에 대해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방법입니다. 세척 대상에 따라 물과 적절한 비율로 섞으며, 오염이 심한 부위에는 농축액 그대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다음으로 솔벤트를 이용한 세척이 있습니다. 추운 날씨이거나 심한 오염에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건식 세척용 솔벤트 오염 표면에 도포하여 일정시간 기다린 후, 닦아내는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이 방법의 유의할 점은 산소와 혼합될시 폭발성 가스를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비사들은 산소계통에는 솔벤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항공기의 각 구조물을 깨끗하게 닦아내야 합니다. 구조물이 오염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모든 구조물이 육안으로 확인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정비사가 육안 점검을 할 때 특정 부품이 정상인지, 누설되고 있지 않은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들어 엔진오일이 엔진 아래로 새고있는데, 잘 세척하지 않아서 엔진 카울이 더러운 상태라면 어떨까요? 오일이 새는 흔적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항상 깨끗한 상태로 기체를 유지해야 합니다.
부식의 종류와 방부처리
금속의 부식은 화학작용, 전기등에 의한 금속 자체의 노화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는 표면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에서 부식이 발생한다면, 형태가 변하고 강도가 약화됩니다. 이것이 지속된다면 비행 중 부품이 파손되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식방지처리는 중요합니다.
우선 부식의 종류는 금속에 따라 나뉩니다. 알루미늄 합금과 마그네슘 합금의 부식은 분말 형태로 나타나며 구리는 청록색 피막으로 나타납니다. 철은 붉은색 녹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식의 증거들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정비사의 역할입니다.
특히 제트엔진이나 왕복엔진 모두 고온 고압이 가해지는 배기부분이 부식에 취약합니다. 또한 배기가스 축적물로 더욱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정비사들은 이런 부품들을 따로 뗴어내서 점검하며 부식을 발견했을 때에는 우선 신속히 해당 부분을 제거합니다. 이로써 더이상 부식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며, 손상된 부분을 전기 도금이나 녹인 금속을 분사시켜 원형 재생을 합니다. 또한 화학적으로 금속 표면에 피막을 형성시켜 보호막을 치는 방법인 알로다인처리를 합니다.
결론적으로 위와 같은 방법은 항공기 정비를 꼼꼼히 하기 위함이며, 항공기 수명을 늘려줍니다. 항공사의 입장에서는 고장 없이 항공기를 오래 운용할 수 있으므로 좋고, 승객들의 입장에서는 더 안전한 여행이 되므로 모두에게 이득이 있습니다.
물론 작업을 수행하는 정비사들은 몸이 힘들겠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단순한 세척 작업이라도 꼼꼼히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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